기고문 > 오피니언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기고문
오피니언
<기고문>
사람이 답이다
기사입력: 2017/11/08 [10:09] 최종편집: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손진홍 교장

사)포천시교육삼락회

전)포천초등학교 교장

포천하면 제일 먼저 떠올리는 것이 ‘산자수명’이다.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산수의 경치가 아름답고 눈이 부시도록 맑음’이라고 적혀있다. 말 그대로 산은 푸르고 냇물은 명경지수처럼 맑다는 뜻이겠다. 포천은 그런 곳이었다. 포천의 동부 쪽으로는 광주산맥이 흐르고 서쪽으로는 천보산맥이 한 자락 펼쳐져 내려오면서 포천을 항아리처럼 한내천과 함께 감싸 안고 있다.

 

펼쳐진 산자락들은 적당히 주름을 잡아서 수많은 산기슭을 만들어 이런 계곡마다 맑디맑은 실개천이 흐르고 이 물들이 모여서 굽이쳐 흐르면서 풍광을 자랑하니 사암 박순선생 같은 분이 말년에 포천에 와서 사시면서 이 아름다운 경치를 즐기고 백로주, 풍혈산, 금수정, 선유담, 와룡암, 낙귀정지, 청학동, 창옥병 등 경치가 빼어난 8곳을 각기 이름 짓고 ‘영평팔경’이라 노래했다.  실제로 포천에는 이처럼 산수가 빼어난 정경을 지닌 곳이 8곳 말고도 허다하다.

 

이러한 자연환경을 지녔기에 예로부터 시인묵객들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은퇴한 선비들이 낙향하는 은거지로 각광을 받아 골짜기마다 당대의 벼슬아치들이 낙향하여 세가를 이루고 말년을 보내는 곳이 포천이었다. 그런가 하면 사후에도 포천을 찾아 영면하는 땅으로 많은 명망가 들이 포천 땅에 묻히고 후손들이 명문세가를 이루고 산다.

 

때문에 포천은 많은 선비, 벼슬아치, 시인묵객, 효자열녀 등 다른 어느 지자체보다 내노라하는 역사적 인물들이 많은 곳이다. 아울러서 이분들의 후손들이 모여서 씨족을 이루고 가문을 형성하면서 포천은 아직도 명문가들의 후손이라는 자부심과 함께 가문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한 은근한 경쟁심도 뜨겁다.

 

포천 땅이 산자수명하다는 말은 이제 하기 어렵게 되었다. 수려한 산자락들은 석산 개발과 골프장 개발로 인해 누더기가 되어가고 있고 명경지수를 자랑하던 시냇물은 공장폐수와 가축분뇨 사람들의 생활용수들이 뒤섞이면서 배 띄우고 풍류를 즐기던 백노주 같은 곳에도 가슴 아프게도 오염물질들이 덕지덕지 가라앉아 폐수가 흐르는 곳으로 변해 있는 실정이다.

 

그런가 하면 두 산맥이 포근히 감싸 안아 항아리 속처럼 생긴 포천은 온갖 군소공장들의 난립과 폐자재를 연료로 사용하면서 굴뚝에서 뿜어 나오는 오염물질들은 포천사람들을 질식시키게 하고 있다. 이러한 실정이니 포천에 와서 살고 싶은 사람들이 있을까? 살고 있는 사람들도 떠나고 싶은 심정인데……

 

이제부터라도 우리는 새로운 각도에서 지금까지 살아온 내용들을 반성하고 돌이켜보면서 포천의 미래에 대한 구상을 해야 한다. 늦은 감이 있지만 오히려 대오각성해서 새로운 길을 모색하다보면 지금까지의 실기한 것들이 약이 될 수 있는 계기가 충분히 있다. 포천은 자연자원을 살리고 보존하지 않으면 살기 어려운 땅임을 인식하고 포천이 누리고 있었던 천혜의 자연자원을 훼손으로부터 되돌리는 노력이 선행되어야함은 물론이다.

 

예전에는 그렇게 뛰어난 많은 분들이 머물고, 은거하고 포천을 노래했는데 지금이라고 포천을 찾아주고 함께 살고 싶어 하는 곳이 될 수 없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골짜기 마다 수려한 풍광을 자랑하고 있는데 이런 곳들을 자연이 훼손되지 않으면서 자연과 어우어지는 사람들의 보금자리로 개발하고 각계각층에서 국가적으로 동량이 되는 분들을 모셔와 살게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지리적으로도 포천은 수도 서울에서 아주 가깝다. 교통망만 조금 개선된다면 서울 어느 지역도 1시간 이내에 갈 수 있는 곳이다. 왜 예전에는 그분들이 스스로 찾아들었는데 지금이라고 해서 외면만 하게 한다면 우리 포천의 자존심의 문제다.

 

사람이 답이다. 옛적에 백사 이항복선생, 한음 이덕형선생이 포천의 상징이었다면 지금은 누구인가? 면암최익현선생, 동농이해조선생인가? 그분들의 뜻을 기리는 일은 물론 중요하고 꼭 해야할 일이다. 그러나 현재와 미래를 지향해 가야하는 시점에서 그분들만을 붙들고 있어야하는지 묻고 싶다.

 

포천은 자연친화적인 매리트 이외에는 다른 어떤 삶의 방식을 강구하기에 조건들이 너무도 부적합하다. 때문에 세계를 상대로 하는 문화의 전당도 지어서 문화예술이 살아 움직일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고 체육인들이 마음껏 뛸 수 있는 공간이나 시설도 마련함으로 해서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다투어 찾아와서 활동할 수 있는 활동무대를 조성하는 일이다. 그렇게 되면 국가적으로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는 사람들이 포천에 와서 골짜기마다 삶의 보금자리도 마련하고 우리들과 삶을 함께한다면 국가적으로 주목받는 것은 물론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포천이 되는 것이다.

 

포천의 자연경관을 되살려 내고, 오염원들을 제거하여 청정한 환경으로 되돌리고, 자연과 동화되는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문화공간과 체육 시설을 갖추어 내는 일과 명사들을 적극적으로 모시는 일이 함께 이루어진다면 세계인들로부터 사랑받는 포천이 될 것이고 많은 관광객이 몰려오면 고급의 숙박문화 음식문화들도 덩달아 발전하게 되어 젊은이들이 다투어 귀향하는 포천이 될 것이다.

    

 

포천뉴스 포천뉴스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 pcnt.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산자수명??? 포천사랑 17/11/09 [09:32] 수정 삭제
  산자수명? 포천이 산자수명이란 말은 아주 오래전 일듯 합니다. 미세먼지,오염도,곳곳의 악취 어찌해야할지 안타까울 뿐입니다, 청정포천은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이 되었으니~~~
산자수명이라..... 호랭이 담배피던시절이군 산업포천 17/11/09 [11:08] 수정 삭제
  전국미세먼지오염도1위.지방재정비율 거의 바닥. 도시가스보급률 도내최하. 경기도자치단체 거의 유일 감소단체. 도대체 또 뭐가 나오려나,,, 포천하면 고무통살인사건 맬날 이딴거나 보도되던대..... -_- 브랜드가치가 있냐 이동넨?
산자수명 환경 17/11/09 [12:40] 수정 삭제
  시골동네에 비해 땅값은 상상초월~~땅부자들은 대체 환경이 이렇게 망가지도록 왜 수수방관하는지....
양평이랑가평도 시골인데 땅값이라.. 17/11/09 [15:03] 수정 삭제
  땅값은 상상초월입디다ㅋㅋㅋㅋ
저기~ 운천같은데는 쌀껄요
공기 환경 17/11/09 [15:21] 수정 삭제
  다들 시골이라 공기가 좋은 줄 알겠죠?!.양평과 가평은 그래도 오염원이 포천보단 없을듯! 포천에 들어 와야 할 것들은 어떻게 승인이 나지 않고 있는 것도 타도시에 뺏기고 승인이 나지 말아야 할 것들만 우후죽순처럼 늘어만 나니 공기가 당연히 좋을리가 없겠죠. 인간의 이기심에 자신들의 삶의 터전을 오염투성이로 만들어 가고 있으니 살기 싫음 떠날 수 밖에 없는 곳인 것 같아요
멍청한것들 불평자들 17/11/10 [02:13] 수정 삭제
  에이 자슥들! 웬 못된것만 댓글에 써대냐? 세상을 그렇게 부정적으로만 살지마라 느그들사는 포천을 매일 그리 안좋게만 떠들어대니까 되는게 없는거란다 니들 그냥 이사가면 되잖아 ㅂㅅㄷ!!
이 인간아 긍정자들 17/11/10 [09:05] 수정 삭제
  경기도 최하 지표가 모든 걸 말해주는데 불평도 안하고 살면 여기가 북한이냐?
황당하네 내가 지방세내고 국세내고 여기 사는데 니가 뭐 보태준거라도 있냐
사각지대 거참 17/11/10 [13:01] 수정 삭제
  이 참에 전국에서 거부하는 혐오시설들은 모두 포천으로 ㅋ ㅋㅋ 지원금 몇푼 지워주고 밥 몇끼 대접하면 그 어떤 혐오시설도 가능 할 듯/ ㅋ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목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