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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세종고속도로, 포천을 넘어 북으로 달리고 싶다!
기사입력: 2017/12/06 [10:57]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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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재원(차의과학대학교 부총장,의료홍보미디어학과 교수)

 함흥차사 길을 아시는지요?

 

조선 왕조를 건국한 태조 이 성계가 아들인 태종 이 방원에게 진노하여 함흥으로 내려갔고, 이 방원이  함흥의 아버지에게 사죄의 사절들을 보내던 길, 그리고 태종을 대신하여 사절로 가 함흥의 이 성계에게 죽임을 당하는 돌아올 수 없는 운명의 길을 걷던 길 - 바로 이 길이 함흥차사 길입니다. 

 

조선시대까지 우리 전통사회에서 한양 등 한반도 중심부에서 북부지방과 중국, 러시아 등 대륙으로 가는 두 개의 도로망이 있었습니다. 바로 경흥로와 한양과 의주를 연결하는 의주로입니다.

이 함흥차사 길과 경흥로의 중심 축에 포천이 있습니다.

 

한양을 기점으로 하여  양주 - 포천 - 철원 - 철령 - 회양 - 함흥 - 단천 - 경성 - 회령 - 종성 - 온성 - 경원 - 경흥으로 가는 길이 경흥로입니다. 함흥차사 길은 이 길 가운데에서 한양-함흥까지의 경로를 포함한 분기로와 본 도로를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 길들이 한국전쟁 전에는 3.8선, 지금은 휴전선에 의하여 막혀 있습니다. 그리고 제2경부고속도로라고 불리우는 포천-세종 고속도로마저도 휴전선으로 향하다 포천시 중심부인 신북IC에서 멈춰섰습니다. 이 또한 비운의 3.8선을 넘지못한 것입니다.

 

조선시대까지 우리 전통사회에서의 도로는 일반적으로 정치행정 즉 통치, 군사외교, 물자수송, 산수유람 즉 관광 등의 용도로 활용되었습니다. 이런 기능을 중심으로 조선시대의 도로망을 수도인 한양 즉 서울을 기점으로 하여 남북으로 살펴본다면 영남, 중부, 호남 등 남쪽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들은 현재의 교통망과 비교해 볼 때 고속도로와 간선도로, 철도망 등과 거의 일치되어 구축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북쪽 방향 즉 황해, 평안 방향과 강원 함경 방향으로 향하는 도로망은 남북분단에 의하여 휴전선 인근에서 올 스톱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남북통일 상황에 대비하여 북으로 향하는 도로망 계획을 세워놓고 미래에 연결이 가능하도록 정밀하게 도로 건설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야기가 장황하였습니다. 

 

2012년 6월 30일에 착공한 세종포천고속도로의 구리 ~ 포천 구간이 민자 유치로 시행되어 지난 6월 30일 개통하였습니다. 국토부와 기업의 콘소시엄으로 구성한 사업자가 시행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무튼 포천시민의 기대와 희망을 담은 고속도로는 개통되었는데, 수도권 동북부 지역의 교통난 해소와 지역 개발 촉진 효과는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엄청난 예산과 노력으로 만든 고속도로이기에 이 정도의 효과는 당연하다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대 효과 못지않게 개선점을 포함한 많은 문제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민자 고속도로이기에 시작부터 안고 있는 요금 문제가 제일 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새 정부는 향후 포천세종고속도로의 중요성을 감안하여 사업시행방식을 전면 바꾼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즉 지난 7월 27일,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당초 민자사업으로 추진해온 포천~세종 고속도로를 한국도로공사가 시행하도록 사업방식을 전환함으로써 전구간 개통시기를 1년 6개월 단축하여 2024년 6월 조기 완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토부 홈페이지, 국토교통뉴스, 2017.7.27)

 

만시지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진작부터 이렇게 했으면 많은 논란이 일고 있는 구리 포천 고속도로 구간 통행료도 지금보다 훨씬 인하되었을 것으로 사려되어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울러 포천세종고속도로의 구리 포천 구간 요금은 포천세종구리고속도로의 전구간이 완공되는 시점 또는 그 이전에라도 한국도로공사 시행 고속도로 요금 수준으로 조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기타 문제점으로 이야기되고 있는 일부 IC 명칭문제, 이정표가 제대로 부착되지 않은 문제 등도 포천시민과 이용자의 여론을 잘 수용하여 해결되어야 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문제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글 모두에 말씀드린 바와 같이 통일 대한민국의 북으로 향한 대동맥 즉 한반도 북쪽과 중국, 러시아 등 대륙으로 가는 길은, 통일 전이라도 최소한 휴전선까지는 완비되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이 대동맥 중의 하나인 경흥로를 이어가는 포천세종고속도로도 포천 중간지점인 신북에서 끝날 것이 아니라 철원, 연천까지 연장되거나 국토의 교통 대동맥과 연결될 수 있도록 설계, 구축되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이 노선은 반드시 한국도로공사가 시행 사업자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향후 포천세종고속도로는 전 구간을 한국도로공사가 시행하는 것으로 결정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향후 통일대한민국이 되는 날에는 정철의 관동별곡에 나오는 아래 여정들을 포천고속도로로 달릴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서재원 교수 약력

  <출생> 경기도 포천시 창수면 추동리

    

  <학력>

  창수초등학교 졸업(1968)

  포천중학교(1971)

  포천종합고등학교(1974)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과 졸업 

  <주요 경력>    (전) KBS 프로듀서(1991-2013)

        KBS 편성제작부주간, KBS 안동방송국장, KBS 편성국장,

        KBS 미디어 사외이사, KBS 편성센터장(임원급, KBS 편성책임자)

    

  <현재>    차의과학대학교 부총장, 의료홍보미디어학과 교수

    

  <저서>

   시가 있는 수필 <작은 기쁨).바로 쓰는 우리말 아름다운 우리말 .아나운서 방송인 되기(공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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