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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영평사격장 재개 '시끌'
미군·국방부 "방호벽 설치 안전요건 마련"
기사입력: 2018/07/09 [09:49]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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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천뉴스

 

주민들의 안전위협과 재산권 침해 등으로 이전 등 반발을 불러온 포천 영평사격장(미군 로드리게스 훈련장)과 관련, 국방부와 미군이 방호벽 등 안전요건 충족 등을 빌미로 사격장 시범운영에 나서 말썽을 빚고 있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소음방지 대책은 물론 피해보상 등 근본적 문제 해결 없는 안전대책은 비봉책에 불과하다며 또다시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포천시 또한 신임 시장 취임 후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적극적인 해결의지를 보이고 있어 사격장의 일방적 운영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8일 포천시 등 관계당국에 따르면 국방부와 미군은 지난 6일 안전대책을 마련했다며 포천 영평사격장(미군 로드리게스 훈련장)에서 시범사격을 실시했다. 이날 시범사격은 미 8군 마이클 A. 빌스 사령관과 국방부 관계자 등이 참관한 가운데 전차 12.7㎜ 고폭탄, 헬기 2.75 로켓 등 전차와 헬기 사격 등을 중심으로 2시간 동안 진행됐다.

 

특히 시범사격은 지난달 27일 영북면사무소에서 국방부 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영평사격장 갈등관리협의회가 열린 지 10여 일 만에 일방적인 통보로 이뤄져 진행돼 향후 시와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국방부는 지난 1월 미군의 도비탄 또는 낙탄으로 추정되는 탄두 20여 발이 국군 모 부대 영내에서 발견되자 같은 달 15일 사격훈련을 잠정 중단했다. 이후 국방부 장관이 사격장을 방문하고, 120억 원을 들여 영평사격장에 대해 사격방향 조정, 표적지 위치 조정, 도비탄 방호벽 설치 등 안전조치를 취했다.

 

이날 시범사격은 이길연 범대위 위원장과 대책위원, 박윤국 시장, 시의원 등과 미8군 사령관과 국방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안전대책을 현장 확인하는 자리였다. 그러나 소음으로 말미암은 방지 대책은 전혀 개선되지 않은 채 시범사격이 재개 돼 국방부와 미군 등이 핵심을 비켜가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길연 범대위 위원장은 "안전조치를 위해 표적을 옮기고 도비탄 방호벽을 설치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근본적인 대안은 될 수 없다"며 "지난 65년간 사격장으로 피해를 본 주민에 대한 보상은 전혀 거론되지 않은 채 미봉책으로 일관하는 국방부와 미군을 신뢰할 수 없다. 사격장 폐쇄 및 이전만이 해법이다"고 강경 입장을 확인했다.

 

또 시 관계자도 "이번 시범사격은 사전 논의가 없었다"면서 "과거에는 시장 부재 등 컨트롤 타워가 없어 사격장 문제를 주민들 손에 거의 맡겼지만, 새로운 지방정부가 들어선 만큼 시가 직접 개입해 근본적인 문제와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영평사격장에 114배나 적은 군산 직도사격장에는 지역경제 활성화 자금으로 3천억 원을 지원하면서 포천시 면적의 4%를 사격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국방부가 이처럼 소극적으로 나오면 앞으로 주민보다도 시와 많은 갈등을 겪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기일보 김두현 기자 기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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