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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규 기자 수첩>
간헐적 혹은 상시 봉사
기사입력: 2021/10/16 [10:36]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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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천뉴스

온 산이 옷을 갈아입는 계절이다.

운악산의 단풍이 꼭대기부터 아래로 내려오면서 빨갛고 노랗게 퍼지고 있어 절경이고, 명성산 억새밭에 하얀 억새꽃들이 흐드러진 광경을 눈에 담으려고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여기저기 사진 찍는 셔터 소리에도 흐뭇해지는 풍경이다.

 

산은 말없이, 대가 없이, 사람들을 위해 나무를 키우고, 숲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봉사한다.

 

기온이 떨어지면 지역사회 봉사 단체, 봉사자는 관내 이웃 중 경제적으로 불우한 환경,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장애를 겪고 있어 생활이 힘든 이웃을 찾는다.

 

봉사(奉仕)의 사전적 의미는 ‘1. 국가나 사회 또는 남을 위하여 자신을 돌보지 아니하고 애쓴다. 2. 상인이 손님에게 헐값으로 물건을 팔다.’라고 해석되어 있다.

 

소독제를 담은 방역기를 들고 마을 구석구석, 상가마다 돌아다니며 코로나 방역을 돕고, 마스크와 떡과 쌀과 반찬, 김치 등을 담가 구호품으로 전달한다.

그리고 반드시, 물품을 전달하고, 봉사를 마치고 난 후에는 현수막을 펼쳐 봉사하는 단체를 알리고 우리가 봉사했노라 기록으로 남길 사진 찍기가 이어진다. 봉사활동의 필수 행사다.

 

봉사하지 않는 이들은 이를 두고 간헐적(비정기적) 봉사를 핑계로 자기 자랑을 하거나, 개인의 입신양명, 혹은 정치적 목적에 쓰인다고 비아냥거리기도 한다.

또 혹자는 그 비아냥거림을 비난하며, 간헐적이라도 봉사에 나서는 이들이 있어 우리 이웃을, 지역 사회를, 도시를, 나라를 좀 더 따듯하게 만드는 거라고 주장한다.

 

간헐적 봉사는 봉사가 아니라는 규정도 없고 그에 대한 비난도 정중하지 않다.

상시적 봉사만 봉사라고 주장한다고 해도 우리 모두는 상시적 봉사를 하기에 물리적으로, 현실적으로, 재정적으로 그 한계를 분명히 알고 있다.

그러니, 가끔이라도 봉사하는 이들이나 단체의 존재는 소중하다.

그러므로 가끔씩 하는 봉사에도 손 걷어 부치고 나서지 못하는 나는 부끄러움을 갖는다.

 

집권 여당의 2022년 대통령 선거 후보가 결정됐다. 야당의 후보도 11월 초에 결정된다.

대통령의 자리가 대한민국 최고 통수권자로 정치권력의 최정점이기도 하지만, 대통령 임기 내내 대한민국 국민의 평안한 삶을 위해, 부강한 국가를 만들기 위해 그 책임을 다하는 봉사자로서의 의무도 분명한 자리일 것이다.

하물며 대통령이 이럴진대 국회의원은 말할 것도 없고 지방선거에 나오는 시장, 도의원, 시의원의 권한에 따라다니는 상시 봉사직이라는 의무는 엄중한 책임이다.

 

시장이 해당 지자체의 행정 수장으로서의 권한을 갖고 지역사회 각종 단체와 유기적으로 지역민과 지역의 발전을 위해 애쓰는 봉사직임에 이의를 제기하는 후보는 없을 것이다.

도의원, 시의원의 자리도 도청과 시청이라는 행정부의 활동을 올바른 정책과 방향이 되도록 견제하면서 지역민과 지역을 위해 제기되는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나름의 노력을 기울이는 봉사직이라는 것도 자명하다.

 

재차 강조하지만, 간헐적 봉사에 나서도 주변의 시기와 질투가 양산되는 지역 사회에서 상시 봉사직에 나서는 이들의 마음가짐은 이웃과 지역의 발전에 헌신하려는 진정성이 기본이다.

개인의 영달이나 부의 축적을 위해서 나서는 선출직 도전이라면 출마를 포기하는 게 이롭다.

간헐적 혹은 상시적 봉사가 넘쳐나는 계절을 맞이하며 그 봉사자들, 그 봉사단체들의 진정성이 이웃과 지역에도 잘 닿아서 화합되고, 온정 넘치는 사회가 되기를 당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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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자님 올흐신 말씀 시민 21/10/16 [18:42] 수정 삭제
  구구 절절 ,,올흐신 ,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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